역사로 남은 역대 프로야구 개막전

2017년 프로야구가 31일 개막한다.

개막전은 한 시즌의 첫 경기다. 어떤 개막전들은 ‘시작’에 그치지 않고 역사로 남았다. 역사로 남은 역대 프로야구 개막전을 정리했다.

◇ 1982년 삼성 대 MBC

최초의 프로야구 경기였다. “프로야구 원년은 만루홈런으로 시작해 만루홈런으로 끝났다”는 말을 만들어 낸 바로 그 경기다. 동대문구장에서 MBC와 삼성이 맞붙었다.

MBC 선발 이길환의 초구를 삼성 천보성이 받아쳐 2루수 플라이가 되며 최초의 프로야구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초반은 완전히 삼성의 페이스. 이만수가 1회와 2회 각각 프로 첫 안타와 첫 홈런을 기록하며 삼성이 5-0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이후로는 일진일퇴의 연속. MBC가 점수를 내면 삼성이 달아나고, 삼성이 점수를 내면 MBC가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7회말 7-4로 뒤진 상황에서 MBC 유승안의 3점홈런이 나오며 7-7 균형이 이뤄졌다. 균형은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10회말 2사 만루. 타석에는 MBC 이종도가 들어섰다. 초구와 2구는 모두 볼. 그리고 제3구가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왔고,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만루홈런이 된다. 프로야구의 시작을 알리는 성대한 축포였다.

◇ 1988년 OB 대 롯데

개막전 유일의 노히트노런 경기다.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개막전에서 롯데는 OB 장호연에게 9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한 채 4-0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볼넷은 3개를 얻었다. 그나마도 병살타가 3개나 나오는 바람에 이렇다 할 공격조차 해 보지 못 했다. 타석에 4번 이상 들어선 선수는 1번 타자 홍문종뿐이었다.

장호연은 이 경기에서 삼진을 하나도 잡아내지 않고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총 27개의 아웃 카운트를 내야 땅볼 13개(병살타 3개), 내야플라이 4개, 외야플라이 7개로 얻어 냈다.

※ 전문은 일간스포츠 기사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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