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네 살 돌부처, ‘체력 누진세’가 관건

세인트루이스 구원 투수 오승환(34)의 메이저리그 마무리 도전이 순항 중이다.

8월 17일(한국 시각) 휴스턴 전에서 시즌 12호 세이브를 거뒀다. 앞으로 2세이브를 추가하면 동료 트레버 로젠탈(26)과 함께 올해 팀 내 최다 세이브 투수가 된다.

분명히 기대 이상의 성공이다. 지난해, 한신 타이거스에서의 두 번째 시즌에 성적이 떨어지자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했다. 그렇지만 가장 깔끔하게, 다시 성적으로 반박했다. 구원 투수만 대상으로 신인상을 정한다면 오승환은 1순위 후보다. 17일 기준으로 오승환은 내셔널리그 구원 투수(30이닝 이상) 중 평균자책점 4위(1.88), 9이닝당 탈삼진 6위(12.1), 승리 기여도(fWAR) 2위(2.2)에 올라있다.

원래 시즌 전 오승환에게 붙은 물음표는 그의 실력 자체에 대한 의문이었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의 힘을 이겨낼 수 있는가 하는 의문, 34세의 나이를 이겨낼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었다. 8월이 된 지금 첫 번째 의문은 해소됐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두 번째 의문에 대해선 아직 확답을 내릴 수 없다. 물론 시즌의 7부 능선을 넘은 지금까지는 이상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 아마 남은 시즌 동안에도 큰 이상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진짜 문제는 올해가 아닌 내년이다. 과연 35세 시즌에도 이 기세를 이어갈 것이냐 하는 점이다. 기우로 치부하기에는 확실한 불안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

[나머지 전문 읽기 – 일간스포츠 기사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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