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116승? 계산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2022년 메이저리그(MLB). 많은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향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는 어느 해보다 팽팽한 순위 다툼이 예상됐다. 시즌 전 미국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서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탬파베이 레이스 네 팀이 88승 74패 동률을 이룰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했다. 지구 우승 확률과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에서 토론토가 1% 안팎 차이로 근소하게 높았다.

시즌 뚜껑을 열자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양키스가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구 선두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6일(한국시간) 현재 정확히 절반의 시즌을 소화하며 58승 23패(승률 0.716)를 기록 중인 양키스는 단순 계산으로는 116승이 가능하다. 이대로라면 팀 내 역대 최고 승수인 114승(1998년) 혹은 MLB 최고인 116승(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1906년 시카고 컵스)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럴까.

양키스의 기세가 요행이라는 뜻은 아니다. 양키스의 득점과 실점의 차이는 AL 2위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두 배에 가깝다. 득점과 실점을 기반으로 계산한 기대 승률인 피타고라스 승률이 7할 이상이다.

그래도 양키스가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MLB닷컴의 칼럼니스트 마이크 페트릴료는 116승에 다다르기 위해서는 ‘역대급’ 시즌 초반 성적 못잖은 후반 성적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페트릴료가 조사한 첫 69경기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렸던 12개 팀은 화려한 남은 경기에서 평균 13.3% 정도 승률이 떨어졌다.

정규시즌은 아직 절반이 남았다. 양키스도 ‘평균으로의 회귀’를 피할 순 없을 것이다. 양키스의 호성적에는 아직 신뢰하기 어려운 변수들이 포함돼 있다. 박효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큰 기대 없이 양키스에 합류한 클레이 홈즈는 779의 ERA+(리그와 구장 환경을 기반으로 계산한 조정 평균자책점. 리그 평균을 100으로 계산)와 함께 철벽 마무리가 되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건강하기만 하면 MVP(최우수선수) 후보라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시즌 20홈런 53타점)은 아직 경미한 종아리 부상만 한 번 겪었을 뿐이다. 전성기가 한참 지난 맷 카펜터는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은 후 단 56타석 만에 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이런 모습들이 시즌 끝까지 계속되리라고 생각하긴 어렵다. 결국 페이스가 떨어진다. 중요한 건, 얼마나 떨어질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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