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스에서 다시 반등에 성공한 제이슨 애덤

탬파베이 레이스는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탬파베이를 보면 싼값에 영입된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활약을 해주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올 시즌 탬파베이의 투수진에서도 이런 점에서 제이슨 애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제이슨 애덤은 토론토와 컵스를 거치며 비록 적은 이닝이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제이슨 애덤의 통산 성적>

 

가끔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던 애덤은 장기부상과 흔들리는 제구로 컵스에서 자리를 잃고 올 시즌 전 1년 90만 달러에 탬파베이와 계약한다. 탬파베이에서는 어떤 점이 달라졌길래 현재까지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일까?

 

커브를 버리고 일정해진 릴리스 포인트

제이슨 애덤이 작년까지 가지고 있던 문제 중 하나는 커브를 던질 때의 릴리스 포인트와 속구를 던질 때의 릴리스 포인트가 다르다는 것 이었다. 좌우로는 꽤 일정했던 그의 릴리스 포인트는 커브를 던질 때와 커브 외의 변화구를 던질 때, 속구를 던질 때 각각 높이가 달라졌고, 커브와 속구의 릴리스 포인트에는 약 1피트(30cm)의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탬파베이로 이적한 후, 아담은 커브를 버렸다. 일정해진 릴리스 포인트는 고질적인 문제였던 제구 불안을 완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타자들이 투구를 구별하기 어렵게 했다.

 

슬라이더의 변화

제이슨 애덤은 커브를 버리고 속구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지기 시작했는데, 이는 슬라이더의 달라진 무브먼트 변화와도 관련이 있다.

슬라이더의 수직 무브먼트는 약간 감소했지만, 수평 무브먼트는 6.4인치에서 13인치로 약 6.6인치(13cm) 정도 증가했는데, 이는 애덤의 슬라이더가 직전 시즌에 비해 더 옆으로 휘어져 나가는 움직임을 가지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요즘 LA 다저스의 여러 투수를 비롯해 이런 횡슬라이더로 재미를 보는 투수가 많아졌다. 애덤도 그 중 하나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제이슨 애덤은 탬파베이에서 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 초반 불펜의 에이스로 우뚝 서게 되었다. 그가 올 시즌을 과연 어떤 성적으로 마치게 될지, 탬파베이의 또 다른 선수 개조가 성공할 것인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자.

 

야구공작소 최민석 칼럼니스트

에디터= 야구공작소 도상현, 홍기훈

기록 출처= fangraphs.com, baseball sav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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